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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경제학에서 노동 생산성과 자본 축적의 관계

하이데거59 2023. 8. 2. 10:38

사용되는 자본과 소비되는 자본의 차액

잉여가치율이 불변이라면, 또는 떨어지는 경우조차도 노동 생산성이 상승하는 것보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한, 잉여 생산물은 증가한다. […] 추가 자본의 가치가 불변인 경우에는 물론이거니와 감소하는 경우에도 축적은 촉진된다. 재생산 규모가 물질적으로 확대될 뿐만 아니라 잉여가치의 생산도 추가 자본의 가치보다 더욱 급속하게 증대한다.(1권 631/824-5)

확대 재생산에서 자본의 축적 규모는 노동 생산성으로부터도 영향을 받는다. 노동 생산성이 향상되면 잉여가치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자본과 수입으로 사용되는 비율이 일정하다면 자본 축적은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설사 노동 생산성의 향상 덕분에 추가로 투자하는 자본의 가치가 감소할 경우에도 전체적인 투자 규모가 확대되어 이를 상쇄하기 때문에 자본 축적의 전체 규모는 증가한다.

확대 재생산 과정에서 자본 축적의 규모는 '사용되는 자본’ 즉 생산 과정에 투입된 자본과 실제로 소비되는 자본 사이의 차액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자본의 증대에 따라, 사용되는 자본과 소비되는 자본 사이의 차액이 커진다. 다시 말해 […] 건물, 기계, 배수관, 역축, 각종 장치와 같은 노동 수단의 가치 량과 소재량은 증대하는데, 이 노동 수단들은 오직 점차적으로 마멸되고 따라서 그 가치를 조금씩 상실하며 그 가치를 조금씩 생산물로 이전한다는 것이다.(1권 635/829)

확대 재생산에서 자본 축적의 규모는 '사용되는 자본'과 '소비되는 자본'의 차액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건물이나 기계와 같은 생산 수단의 구입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었는데, 이러한 생산 수단은 생산의 과정에서 조금씩 가치를 이전하면서 소비된다. 즉 생산에 사용되는 자본의 규모는 매우 크지만, 그러나 실제로 가치가 이전되면서 소비되는 자본의 규모는 매우 작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자본 축적의 규모가 커지게 된다.

 

투하 자본의 크기

확대 재생산 과정에서 자본 축적의 규모는 또한 투하 자본의 크기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노동력의 착취도가 일정할 경우에는 잉여가치량은 동시에 착취당하는 노동자의 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노동자의 수는 […] 자본의 크기에 상응한다. 계속적인 축적 때문에 자본이 증대하면 할수록 소비재원과 축적 재원으로 분할되는 가치량도 증대한다. […] 그리하여 결국 투하 자본량에 따라 생산의 규모가 확대되면 될수록, 생산의 모든 추진력이 그만큼 더 탄력적으로 작용한다.(1권 635-6/830)

확대 재생산에서 자본 축적의 규모는 투하 자본의 크기에 따라 증가한다. 대체로 생산 과정에 투입된 자본이 많을수록 노동자의 수도 많아지며, 따라서 잉여가치량도 증가하게 된다. 즉 생산의 규모가 증가할수록 잉여가치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그 결과 재투자되는 자본 축적의 규모도 증가하게 된다. 이처럼 생산 과정에 투하되는 자본이 많을수록, 잉여가치량도 증가하여 자본 축적과 확대 재생산의 규모도 커지게 된다.

 자본 축적이 노동 인구에 미치는 영향

마르크스는 확대 재생산 과정을 통해서 자본 축적이 이루어지면 이것이 노동에 참여하는 인구수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고 본다.

 

자본 축적으로 인한 노동력의 수요 증가

자본 축적으로 인해 생산 규모가 확대되면, 이것은 우선 노동력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킨다.

자본의 증가는 그 가변적 구성분, 즉 노동력으로 전환되는 부분의 증가를 포함한다. 추가 자본으로 전환되는 잉여가치 일부는 끊임없이 가변 자본으로 […] 재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사정들이 불변이고 또 자본의 구성도 불변이라고 가정하자. […] 그러면 노동에 대한 수요와 노동자의 생활을 위한 재원은 분명히 자본에 비례해 증가하며, 자본의 증가가 빠르면 빠를수록 그것도 그만큼 더 빨리 증가한다.(1권 641/837)

일반적인 상황에서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구성 비율이 불변이라면, 자본 축적이 증가할수록 노동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왜냐하면, 자본 축적이 증가하면 생산 수단의 규모가 증가하고 이와 더불어 이러한 생산 수단을 작동하는 노동력의 규모도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일반적인 상황에서 자본 축적은 생산의 규모를 확대하므로 그에 따라 필요한 노동력도 증가하게 된다.

 

자본 축적으로 인한 가변 자본의 상대적 감소

 

자본 축적은 또한 자본의 유기적 구성에서 가변 자본의 비율을 상대적으로 감소시킨다.

어떤 생산 수단의 증대는 노동 생산성이 증가한 결과이고, 또 어떤 생산 수단의 증대는 노동 생산성이 증대하기 위한 조건이 된다. […]따라서 노동 생산성의 증대는 노동에 의해 움직이는 생산 수단의 양에 비한 노동량의 감소로, 즉 노동 과정의 객체적 요인에 비한 주체적 요인의 감소로 나타난다.(1권 651/850)

노동 생산성이 향상하면 생산 수단에 대한 재투자도 증가하며,생산 수단이 증가하면 노동 생산성이 향상하기도 한다. 즉 노동생산성의 향상과 생산 수단의 증가는 상호 작용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노동 생산성의 향상은 생산 수단의 증가로 나타나게 되며,이것은 생산 수단의 양에 대한 노동량의 상대적 감소로 나타난다.이처럼 노동 생산성과 생산 수단의 증가로 인한 자본 축적은, 자본의 구성 비율에서 변화를 가져와 불변 자본을 증가시키고 가변자본을 상대적으로 감소시킨다.